국립레퍼토리시즌 - 아큐
장소 :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
일시 : 2012년 12월27일(목) ~ 12월30일(일)
(목),(금) 오후8시 / (토),(일) 오후3시
주최 : 국립현대무용단
주관 : 국립극장
문의 : 국립극장 02-2280-4114 / 국립현대무용단 02-3472-1420
1921년의 <아큐정전> 2012년의 <아Q>를 만나다.
현대사회와 다시한번 조우하는 홍승엽의 <아Q>
‘아큐정전’은 권력과 술수에 희생되는 아큐의 비극적 인생을 그린 작품으로 중국현대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루쉰의 작품이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인물을 상징하는 아큐는 허상에서 허우적거리는 중국 구 사회상의 병폐를 적나라하게 제시한다. 그래서 이 작품이 중국에 발표되었을 당시 많은 사람들이 ‘혹시 내가 아큐가 아닐까?’ 할 정도로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고 한다. ‘아큐’는 어려운 시대를 살다간 민중을 대표하는 인물이지만, 온갖 이념과 자유가 난무하는 어지러운 현대사회인 바로 오늘을 살고 있는 ‘나’와 ‘우리’ 자신의 모습에서도 찾아낼 수 있다. 안무가 홍승엽의<아Q>는 루쉰의 ‘아큐정전’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이작품의 주제는 인간의 ‘어리석음’이다.
<아Q>는 ‘어리석음’을 표현하기 위해 꽃, 칼, 고깔 등의 이미지와 무용수의 세련된 움직임, 클래식부터 우리네의 전체적인 인생을 담아낸 대중가요까지 시대의 흐름에 맞서 다양하게 사용 된 음악이 결합되면서 관객들은 시각적 즐거움뿐 아니라 유희와 슬픔, 삶과 죽음, 밝음과 어두움이 묘하게 공존하는 흥미롭고 묵직한 감동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삶에 대한 안무가 홍승엽의 심도 있는 고찰과 밀도 있는 움직임
꽃이 칼이 되고, 칼이 꽃이 되는 이기적이고 잔인한 인간세계
문학작품을 소재로 무용을 만드는 일에 흥미를 가져온 국립현대무용단 홍승엽 예술감독은 루쉰의 ‘아큐정전’을 모티브로 한 <아Q>이외에도 이외수의 ‘벽오금학도’를 모티브로 한 <벽오금학>을 비롯하여 피터셰퍼(영국)의 ‘에쿠우스’에서 영감을 얻은 <말들의 눈에는 피가>,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을 모티브로 한 <호시탐탐>을 안무하였다.
안무가 홍승엽은 소설에 나타난 인간의 내면과 그 삶에 대한 고찰을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인간의 내면과 삶에 대한 고찰을 통하여 더욱 밀도 있고 짜임새 있는 안무로 발전시켜 ‘안무의 시적인 율동 언어’,‘독창적인 움직임과 앙상블의 귀재’등 언론의 격찬을 받고 있다.
2012.12.27.~30일까지 국립극장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올려지는 안무가 홍승엽의 <아Q>를 통하여 그 섬세한 감성과 감각을 만날 수 있다. 공연 관객들에게 선사되는 뜨거움 속에 녹아드는 상쾌한 쾌감의 움직임이 루쉰의 ‘아큐정전’에서 느끼지 못했던 어리석음에 대한 새로운 형식의 감동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