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의 소품집 「짧은 수다」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부문 선정 및 국제교류 프로젝트
2012년 12월 21일 오후8시, 22일 오후5시 M극장
주최- 이혜경&이즈음 무용단
후원- 서울문화재단
공연문의- 031.553.2747 / 070.8807.0608
이혜경&이즈음 무용단 소개
이혜경&이즈음무용단은 ‘정체성을 갖춘 현대 춤 창조’에 초점을 두고 2010년 한국예술평론가 협의회 심사위원 선정 특별예술가상을 수상한 안무가 이혜경을 주축으로 동일한 춤 정신을 가진 젊은 무용가들이 뜻을 모아 2004년 설립됐다. 우리소리를 공간에 띄우고 춤을 삽입한 작업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무대에서도 각광받을만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혜경&이즈음 무용단은 한국 전통춤에 내재되어 있는 해학적 요소를 비틀어 현대춤과 자연스럽게 접목시킨 과감함이 안무의 특징이다. 2007년~2012년 현재까지 매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의 꾸준한 지원금 선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2008년 평론가가뽑은 제11회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우수안무자상”, 2010년 제31회 서울무용제 자유참가부문 “최우수단체상”, 2011년 제32회 서울무용제 경연대상부문 “대상”을 수상한바있다.
「짧은 수다」
1. 아기, 구덕
2. 업고 놀자
3. 달을 삼키다
4. 수 다
5. 술래야, 술래
6. 청 승
이혜경은 그간 한국에서의 행보를 토대로 국제무대를 겨냥한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그녀의 대작들(「박」,「여우못」,「꼭두질」, 등..)은 이미 국제무대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그동안 쌓아온 국제 교류 네트워크를 통해 2013년에는 더욱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혜경이 새로이 발표하는 소품집 「짧은 수다」은 그녀의 2013년 프로젝트의 한 부분을 맡을 것이다.
소품집 「짧은 수다」은 한국적 메소드의 컨템포러리적 변형이 주를 이룬다. 이혜경은 여성군무의 강강술래를 남성 강강술래로 재해석한 <술래야, 술래>, 신윤복의 ‘정변야화’를 움직임으로 재탄생시킨 <수다>, 농악의 부포놀이에 스토리라인을 접붙인 <달을 삼키다>, 한국적정서를 미적으로 가시화한 <청승>등을 고심하여 안무하였다.
이혜경 안무의 일관적 핵심 포인트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이다. 우리는 이제 정체성이란 사상을 무대 위에 어떻게 풀어내는지 주목해보자.
<짧은 수다> - 안무 의도
나는 왜 투덜거리면서도 굳이 왜 안무를 하는가? 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있다. 길고 긴 생각 끝에 결론은... 수다 떨고 싶어서 였다. 세상을 향해 너무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칫 잘못 떤 수다 때문에 많은 상처를 받거나, 남에게 상처주는 일들이 있다. 하지만 안무자는 얼마나 큰 혜택을 보며 마음껏 무대에서 많은 사람에게 수다를 떨수 있는가? 우리의 특권 일지도 모를 일이다.
나는 그동안 춤추며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짧게 토막내어 <짧은, 수다>로 만들어보았다. 소품집 형식을 띤 6개의 작품들은 수다라는 모티브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하여 구성하였다. 내가 추워왔고, 좋아했던 전통춤들의 다른 모습에 대한 이야기부터 지금의 나의 생각과 취향까지 다양하지만 짧은 수다가 무대에서 선보여 질 것이다.
불혹의 나이엔 유혹에 흔들림이 없다라고 했던가? 이제 불혹이 되는 나는 삶에 깊이를 재는 자를 어디에 두고 재야만 하는 지를 조금은 알것만 같다. 그러므로 이젠... 조금은 다른 수다를 떨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