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일반인이 궁금해하는 발레-2 figure

 
다음카페 '달안개의 속삼임' http://cafe.daum.net/moonmist 카링님이 2005년 1월  일반인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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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에 처음 보게 되면 궁금해지는 것은 발레 동작이라거나 작품의 내용이나 역사가 아닙니다. 보통 발레리나는 왜 저렇게 말랐을까? 몸은 다 저래야 할까? 등등의 문제로 넘어가지요. 표면적으로 보이는 무용수들의 신체조건에 대한 궁금증은 남녀를 불문하고 많습니다. 특히 여자 무용수들의 몸매에 대한 의문은 발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낼 때 꼭 화제에 오릅니다. 언어로 볼 때, 자음과 모음(또는 알파벳)이라고도 할 수 있는 몸에 대한 질문과 답변입니다.
 
 
 
발레를 하는 여자들은 다 발이 작나요? 토슈즈로 어릴 때부터 발을 옭아매니 전족 같은 효과가 날 것 같기도 한데.
 
-전혀 사실 무근입니다. 이런 질문은 주위에서 많이 들었는데요. (특히 친구들 중에서도 남자들이 주로 이 질문을 하더군요.) 발을 업하고 있다거나 다리를 최대한 길게 뻗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토슈즈와 전족 효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습니다. 토슈즈는 발을 더 편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 발의 성장을 멈추게 하기 위한 신발이 아니거든요. 또한 자기 발 폭이라거나 길이에 맞는 토슈즈를 선택해서 신으면 되니까 발 크기에는 그렇게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아, 그리고 어릴 때부터 토슈즈를 신지는 않습니다. 토슈즈에 대한 것은 나중에 조금 더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고 이쯤에서 접겠습니다.
 
 
발레리나 체형의 기준은 딱 정해져 있나요?
 
-일단 전체적으로 날씬하고 긴 느낌이 들어야 하며, 처지거나 너무 넓은 어깨, 오목하거나 굽은 상체, 짧은 목. 지나치게 넓고 큰 얼굴, 큰 가슴이나 엉덩이, 튀어나온 무릎 등은 좋지 못합니다. 그리고 키가 지나치게 작거나 커도 곤란합니다. 등판이 납작하고 곧으며 목은 길고 어깨는 비스듬한 것이 좋습니다. 가지런하고 종아리부터 발목까지 일자로 길고 잘 뻗은 다리는 테크닉을 보일 때 다른 사람보다 유리합니다. 그리고 잘 휘어지지 않거나 두꺼운 발은 발등 유연성에 무리가 오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꼭 저 조건을 전부 만족해야만 훌륭한 발레리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완벽한 몸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진정한 매력을 발산하지 못한다거나 그에 부합한 테크닉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발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마리 탈리오니는 학교 다니던 시절 체형이 너무 좋지 않아 그만두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소리를 들었으며, 빈사의 백조로 유명한 안나 파블로바 역시 전체적으로 완벽하게 아름다운 몸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구소련 시대 주목 받았던 볼쇼이 발레리나 갈리나 울라노바의 경우, 목과 팔다리가 상당히 짧아 라인에 방해요소가 되기 딱 좋을 법한 최악의 조건이 겹쳐 있었습니다. 어깨도 넓게 떡 벌어져 있고 무릎마저 튀어나와 있으며, 쭉 빠진 종아리마저 그녀에겐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발레는 불안이 넘치던 구소련 사회 사람들을 치유하는 힘을 가졌다고 전해집니다. 꾸밈 없이 천진하고 소녀다운 이미지와 서정적이면서도 사실적인 표현력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녹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마임은 절실하고 친근감 넘치게 다가왔다고 하는데요. 집에 울라노바가 지젤 역을 한 사진이 한 장 있습니다. 알브레히트 역의 남자 무용수가 집에 가려는 지젤의 손을 붙잡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인데, 그걸 보는 순간 흑백사진 안의 울라노바가 사랑에 빠진 소녀 지젤이 되어서 순수한 미소를 띠며 움직일 것처럼 생동감이 넘쳐서 전율을 느낀 기억이 납니다. 그녀는 니나 아나니아쉬빌리와 나탈리아 마카로바(이 발레리나도 키가 150㎝대로 상당히 작지만, 무대에서의 카리스마나 애절한 표현력은 가히 최고입니다!) 등 현시대 최고의 발레리나를 키우기도 했지요. 이것을 보면 타고난 체형도 중요하긴 하지만, 관객의 영혼을 매만질 수 있는 영역에 도달하는 풍부한 감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체격조건이 썩 좋다고 말할 수 없으나,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고 신비의 세계로 인도한 발레리나는 많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움의 기준이 시대가 지남에 따라 변하듯, 발레리나의 이상적인 체형 역시 시대가 지남에 따라 조금씩 변하고 있으니, 딱 교과서적인 답안을 제시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예로, 신장이 큰 발레리나를 원하는 곳은 없다는 20세기 초의 문서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평균키가 커지는 지금, 170㎝ 이상인 발레리나도 충분히 많으며 요새는 평균보다 큰 발레리나를 원하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렇다고 평균보다 키가 작으면 안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150㎝의 작은 키로도 훌륭하게 솔리스트를 하는 무용수들이 있습니다.) 아무튼 발레리나의 체형이 앞으로는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를 노릇입니다.
 
 
이건 좀 민망한 질문인데 왜 발레를 하는 여성들은 가슴이 작고 절벽인지요?
 
-일단 발레를 하는 여성치고 살이 많고 풍만한 체형은 보기 드물지 않나요? 대부분 보통 사람이 봤을 때,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말랐기 때문에 당연히 가슴에도 살이 없게 됩니다. 상체를 많이 쓰다 보니 근육이 발달해서 작아진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또한, 너무 글래머(?)인 무용수는 발레를 하기에 방해요소가 많습니다. 턴이나 점프 등을 할 때, 심히 신경이 쓰이기 때문입니다.
 
 
발레를 할 때 살이 많은 건 곤란하겠지요? 발레를 배우려면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요?
 
-일단 발레를 하기에 좋은 몸매는 뼈에다가 가죽 한 겹만 붙인 정도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대에 서서 조명을 받으면 원래 몸무게의 10% 정도는 더 붙어 보이거든요. (제가 패션쇼 비슷한 것 때문에 무대에 섰을 때 동영상을 촬영했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그 영상을 보니 이건 내가 아니다 싶을 정도로 조명에 의해서 몸이 불어나 보여서 울적했던 경험이 있어요. 한 44㎏ 가까이 되어 보이는 상황에 절망했었는데, 정말 10%가 늘어나 보이는 게 사실인 듯합니다. 하물며, 무대에 서서 내내 조명을 내리쬐는 무용수들은 어떻겠어요.) 발레 작품의 특성상 관객들은 인간적인 모습보다는 가냘프고 요정처럼 가뿐한 모습을 원합니다. 그리고 발레단의 무용수인 경우엔 파트너와의 호흡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날씬한 체형은 필수겠지요. 그러나 사람에 따라 같은 몸무게라도 어떤 사람은 깡말라 보이고 어떤 사람은 살이 있어 보이니까, 수치에 연연하는 것보다는 자기 체형을 먼저 잘 아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아직 어린 경우엔 지나친 다이어트는 금물이라는 것도 명심하시길. 그리고 외국의 발레학교에서는 너무 마른 경우엔 받아 주지 않는답니다. 외국은 그런 것에 엄격하거든요. 여성미와 부드러운 라인을 중시할 뿐더러, 너무 어린 나이부터 잘못된 식사습관으로 지나친 다이어트를 하면 성장에 문제를 일으키기에 그렇다고 합니다. 실제로 평소에도 샐러드와 요구르트만 먹고 소식해 가면서 몸매를 관리하나요? 이런 질문도 있었는데요. 저건 정말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아무리 양껏 먹어도 살이 붙지 않는 체질이 있는가 하면, 별로 먹지 않았는데도 살이 붙어 버리는 체질도 있습니다. 마음대로 먹고 연습하면서 칼로리를 소모하는 사람도 있고, 최대한 적게 먹거나 굶으면서 조절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구체적으로 샐러드와 요구르트는 아닙니다. 모 학교 무용과 여학생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렇게 먹고는 못 산다고 전해 달라고 하네요.
 
 
발레하시는 분들은 다리에 알이 잘 안 생기나요? 아니면 잘 풀어 주시는 건가요?
 
-발끝으로 서서 하는 테크닉이 많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근육이 긴장되는 상태가 오고 그렇기 때문에 알로 변한다는 속설이 있는데요. 그건 잘못된 훈련의 결과입니다. 체계적인 교육을 거쳐서 기초부터 올바르고 정확한 동작을 구사하는 사람은 근육만 예쁘게 붙습니다. 그리고 연습을 마친 후 마사지가 중요합니다. 손으로 누르고 주물러서 경직된 다리를 풀어 주고 맥주병 등으로 미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우선은 잘못된 습관이 들지 않게 기본기를 확실하게 확립한 후에, 근육을 최대한 길게 빼서 쓴다는 생각으로 동작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명확한 턴 아웃과 함께 발뒤꿈치에 적절한 힘을 주는 등 지극히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인 마사지를 꾸준히 받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만, 일단 처음에 습관을 올바르게 들여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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